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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워치, 숫자만 보지 마세요 – 제대로 읽는 법이 따로 있다

by bmkking 2025. 7. 22.

 

중급 러너가 러닝 실력을 높이기 위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장비 중 하나가 GPS 기반의 러닝워치입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페이스나 거리, 심박수만 간단히 확인하고 나머지 지표는 활용하지 못합니다.

VO2max, 케이던스, 스트라이드, 훈련 부하 등은 러너의 퍼포먼스 향상에 있어 핵심적인 데이터입니다.

이 글에서는 가민, 코로스, 수어모 등에서 공통적으로 제공하는 주요 데이터를 이해하고, 실전 훈련에 어떻게 반영할지까지 전문가 시선으로 자세히 설명합니다. GPS 워치, 이제 제대로 써봅시다.

 

러닝 후 러닝워치를 확인하며 데이터를 분석하는 중급 러너

러닝 실력을 바꾸는 데이터 해석의 힘

러닝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러닝워치는 더 이상 전문 러너만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가민(Garmin), 코로스(COROS), 수어모(Suunto) 등 다양한 브랜드에서 출시된 스마트워치는 이제 많은 러너들의 손목 위에서 러닝을 기록하고 분석하는 데 활용되고 있죠. 초보자는 거리나 시간, 페이스만 확인해도 만족스럽지만, 러닝 경력이 6개월 이상 쌓인 중급자에게는 그 이상의 데이터가 필요해집니다

하지만 정작 많은 러너들은 수많은 숫자들 속에서 어떤 정보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몰라, 단순한 숫자 열람만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GPS 워치에 표시된 심박수, 훈련 부하, 회복 시간, VO2max, 케이던스 같은 지표는 단순한 참고용이 아니라, 러닝 계획을 구성하고 체력을 관리하며, 부상을 방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즉, 워치를 통해 나오는 데이터를 '읽는 법'을 알게 되면, 러닝의 방향 자체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당신의 러닝 실력을 한 단계 올릴 수 있는 열쇠는 숫자 속에 숨어 있습니다.

이제부터 러닝워치 데이터를 단순한 정보가 아닌 '훈련의 전략'으로 바꾸는 방법을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러닝워치 핵심 데이터 해석법 7가지

1. 페이스(Pace) 가장 기본적인 수치로, 1km당 평균 속도를 나타냅니다. 단순하지만 중요한 점은 페이스의 ‘일관성’입니다. 구간마다 편차가 크다면 체력 분배나 페이스 조절 능력이 부족하다는 뜻이므로 훈련 설계에서 이를 조정해야 합니다.

 

2. 심박수(Heart Rate) 실시간 또는 평균 심박수를 통해 훈련 강도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최대 심박수 대비 현재 심박 비율을 계산해 훈련 영역(Zone 1~5)을 파악하고, 훈련이 유산소인지 무산소인지 구분합니다. 중급 러너라면 Zone 2~3 중심의 훈련이 가장 효율적입니다.

 

3. 케이던스(Cadence) 분당 발걸음 수를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 이상적인 러닝 케이던스는 170~180spm입니다. 낮은 케이던스는 보폭이 길고 착지 충격이 커질 수 있어 부상 위험이 높아집니다. 반대로 높은 케이던스는 부드러운 러닝을 유도합니다.

 

4. 스트라이드(Stride Length) 보폭을 의미하는 스트라이드는 속도와 케이던스의 곱으로 결정됩니다. 지나치게 긴 스트라이드는 에너지 낭비와 부상 가능성을 높일 수 있으므로 적정 길이(1.0~1.4m)를 유지해야 합니다.

 

5. VO2max 최대산소섭취량 지표로, 체력 수준을 나타내는 핵심 수치입니다. 높을수록 심폐지구력이 좋다는 뜻입니다. VO2max는 하루 만에 높아지지 않으며, 주기적인 인터벌 훈련과 회복 루틴이 잘 병행되어야 서서히 증가합니다.

 

6. 훈련 부하(Training Load) 일정 기간 동안 축적된 훈련 스트레스를 수치화한 값입니다. 부하가 너무 높으면 과훈련 상태로 이어지고, 너무 낮으면 자극 부족으로 훈련 효과가 줄어듭니다. 가민은 지난 7일간의 부하를 기준으로 최적 범위를 제시합니다.

 

7. 회복 시간(Recovery Time) 한 번의 훈련 후 몸이 정상으로 돌아오는 데 필요한 시간입니다. 인터벌이나 롱런 후 36~72시간 정도가 표시되기도 하는데, 이 시간을 무시하고 훈련을 반복하면 피로가 누적되고 컨디션이 떨어집니다.

 

Tip: 대부분의 GPS 워치 앱(Garmin Connect, Coros App 등)에서는 훈련 일지 형태로 그래프와 함께 각 지표의 흐름을 시각화해 제공합니다. 일주일 단위로 평균값의 변화 추이를 분석하고, 본인의 훈련 강도와 회복 능력, 리듬을 점검해보세요.

데이터를 읽는 자가 러닝을 지배한다

러닝은 단순히 발로 뛰는 운동이 아닙니다.

이제는 손목 위의 데이터까지 전략적으로 해석하고 활용해야 하는 시대입니다.

러닝워치는 단순한 기록 장비가 아니라, 코치이자 트레이너이며, 건강 상태를 체크해주는 의사이기도 합니다.

특히 중급 러너에게 러닝워치는 '거울'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내 러닝 스타일의 문제점, 회복 리듬, 훈련 강도의 적절성까지 모두 이 작은 기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단, 그것은 '데이터를 해석할 수 있을 때'에만 가능한 일입니다.

앞으로는 러닝을 마치고 단순히 ‘몇 분 페이스였지?’라고 확인하는 데 그치지 마세요.

내 심박은 안정적이었는지, 훈련 부하는 적절했는지, 회복 시간은 지켜지고 있는지를 함께 살펴보세요.

그렇게 한 주, 한 달이 쌓이면, 그 데이터는 ‘기록’을 넘어서 ‘성장’으로 연결됩니다.

러닝워치를 ‘읽을 줄 아는 러너’는 멈추지 않습니다.

오늘부터 당신의 데이터, 제대로 활용해보세요.